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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5월이 되면 유기당할 고양이들.(최종 수정 04.22)

(+)04.22
사정을 들은 아는 분께서 오늘 모카를 데려가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남은 아이들은 3마리입니다.

(+)04.22
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태평이가 분양이 결정되었습니다.
남은 아이들은 2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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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이라 죄송합니다. 어지간해선 일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아 급한 마음에 씁니다.
저희 집은 3층에 각각 1세대씩 3세대가 삽니다. 그 중 두 세대가 고양이를 기릅니다. 저희 집과, 집주인 아주머니댁.

집주인 아주머니네는 여자아이 미미(2살)가 살았습니다. 미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중성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2년 내내 발정기만 되면 울부짖고 가출을 했습니다. 미미가 가출할 때마다 저와 어머니는 중성화를 필사적으로 권유했지만 집주인 아주머니는 '돈이 많이 든다'며 몇 번이나 회피했습니다. 그리고 미미는 결국 작년 가을 가출 후에 임신해 들어왔습니다. 6마리의 새끼를 낳았고요. 설상가상으로 아는 선배가 새끼고양이를 구출했다고 한 마리 더 데려왔습니다. 밑집엔 8마리의 고양이가 살게 됐습니다.

어떻게든 수소문하고 주변 사람들을 찔러서 겨우겨우 3마리는 분양보냈지만 4마리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6개월이 흘렀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미미가 새끼를 낳을 때도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곧 중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합니다. 새끼들은 어떻게 되냐고요? 봄 되면 바깥에 풀어놓는다는군요. 같이 키우던 개는 중국으로 데려가면서 미미는 데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미도 함께 풀어놓을 생각인가봐요. 동물농장이니 하는 프로그램에서 유기견 문제가 나올 땐 사람이 어쩜 저러냐며 흉보던 분이 왜 그런 사고방식을 갖게 된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에 다섯 마리 고양이들은 바깥으로 내쳐진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집에서 아이들 중 하나라도 살리려고 해봤으나 모시고 사는 외할아버지께서 질색을 하십니다.
고양이를 키우시지 않는 다른 세대주 분은 몸에 난치병이 있으시고 털 알러지가 있으셔서 불가능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전부 수소문해봤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왜 일찍 분양하지 않았느냐. 왜 그리 게으르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고양이 주인이 아닌 제가 왜 이래야 하며,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주머니와 몇 번 실랑이를 해보시고 난 어머니와 다른 세대주 분은 포기하셨습니다. 
고양이 주인이 알아서 할 일이랍니다. 걔들이 풀려나도 우리가 알 바 아니랍니다. 남의 고양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죄입니다. 유기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도 죄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고, 생전 싸우지 않던 어머니와 싸우고, 앓던 우울증이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저는 이 고양이들을 살리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 아이들은 가정분양입니다. 수시로 가출을 일삼는 여아를 중성화하지 않은 것은 주인의 책임입니다.
그렇기에 대형 포털의 고양이 카페에는 분양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떠오른 것이 이글루스의 밸리입니다. 분양글이 얼마나 허용이 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외엔 제게 남은 방법이 없기에 글을 올립니다. 

비용 문제로 병원에 모두 데려간 적은 없지만 선분양된 아이들 셋은 모두 건강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잘 먹고, 잘 놀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무릎 위에 올라오는 걸 좋아합니다.
아래는 각 아이들의 사진과 성격 및 특징입니다. 지하라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6개월입니다.



레오. 남아입니다. 표범처럼 생긴 점박이 무늬의 털이 멋집니다.
졸려서 눈을 꿈벅일 때는 조폭처럼 생겼는데 성격은 제일 순합니다. 
밥을 먹고 나면 항상 사람 무릎 위에 올라와서 골골거리며 좁니다.




쿠키. 여아입니다. 흰 바탕이 넓은 줄무늬 태비입니다.
양말을 좋아합니다. 무릎 위에 올라오는 것도 좋아하고 한 번 앉으면 오랫동안 앉아있습니다.


분양 조건과 책임비는 분양시의 중성화수술 예약과 3개월 동안의 연락, 혹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웹 공간의 활동입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엔 가족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미성년자에겐 분양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비용에 대해, 그리고 고양이가 최소한 10년은 넘게 같이 살 가족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다면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분이더라도 분양해드릴 생각입니다.

지역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입니다. 연락처는 010-3028-2615입니다.
수면제를 먹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는 전화를 받기가 조금 힘듭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역곡역, 집의 위치는 동물병원 Be 근처입니다.

by Argento | 2011/04/22 00:01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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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gento | 2010/03/03 05:3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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